SMALL TALK - About korean local zine culture


먼저 진 (Zine) 이란 개인이나, 단체, 모임 등등 에서 소량으로 만들거나, 독립적으로 출판을 할수있는 책이며 그 속엔 무엇이든 이야기 할수 있는 작은 공간이기도 하다. 기업이나 출판사의 간섭이 없기에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이나 개성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보여줄수 있다. 사진, 그림, 시, 문학, 만화, 글 등등 모든것을 자신의 방법대로 만들어 내는 조금은 특이한 창작물이 아닐수 없다.


진 (Zine) 의 시작은 1926년 이후 SF,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의 팬들이 직접 쓴 소설, 기사, 이야깃 거리들을 주고받기 위한 움직임으로 시작이 되었으며 1960년대에 Zine 의 형태가 미국 만화책 (Comic) 의 형태나  호러 영화, 호러소설을 싣는 잡지의 형태로도 바뀌기도 했다. 66년도엔 락앤롤 음악을 다루다 70년대엔 우리가 잘 알고있는 펑크문화에도 영향을 끼쳐 펑크의 이념, 정치학, Straight Edge (스트레잇 엣지) 무브먼트, 공연에 관한 Zine과 전설적인 Punk Magazine, 유명한 Maximum Rock n Roll 같은 zine 들이 나오기도 했고, 90년대엔 라이엇 걸 (Riot Girrrl) 의 장르로 페미니즘 운동에 관해서나 아트웍 등 에 대해 적은 Zine 들이 나오기도 했으나
인터넷의 보급에 블로그라는 매체가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블로그, 텀블러, SNS같은 소셜미디어들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Zine 들의 출판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쯤에는  현대까지 Zine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오던 사람들, 자신의 아트워크나 글, 시를 적기 시작한 아티스트와 힙스터들, 독립출판을 시작한 사람들과 독특한 사진집을 만들려는 사진작가들 에 의해 다시 Zine이 살아나면서 더욱 활발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진 (Zine) 에는 특정한 규칙과 특정한 장르가 없다, 용기와 독창성만 있다면 뭐든지 할수있는 매개체 이기에 만드는 사람들에게나 보는 사람들에게 매우 매혹적일수 밖에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부턴 내가 출판을 하거나 zine을 디깅하면서 느낀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한국에선 유어마인드, 도어북스, Post Poetics, SSE 등등 많은 독립출판 샵이 있으며, 독립출판을 하는 팀이나, 아티스트, 샵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조잡하더라도 개인이나 팀,크루들이 만들고 공유하는데 의미를둔 D.I.Y  Zine을 만들거나,소개하는 움직임보다는 조금은 정형화된 느낌이 드는 독립출판물 에게 비율이 치중이 되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대중과 사람들에게 Zine 과 독립출판에 더 쉽게 다가갈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것이기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신 가장 큰 문제점은 해외에는 샵과 개인, 모임이나 크루, 커뮤니티 간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참여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점과, 독립출판물의 샵이 소개하는 것들에만 소비되는 성향이 더욱 크며 특히 샵에 입고를 하지 않을시에는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DIY Zine 을 보여줄 기회가 해외에 비해서 적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DIY Zine에 대해서나 만드는 사람들을 보여줄수 있는 공간의 부재와, 소비자 혹은 서포트 층이 예전엔 적었다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것들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있다. Seoul Art Department 에서 진행했던 첫 소규모 아트페어 에서는 로컬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과 DIY Zine/소규모 독립출판 을 하는 팀, 타투이스트, DJ들을 모아 처음으로 한국에서 볼수없는 아트페어를 진행하였으며 본인도 초대로 참가하였다. 

더해서 유어마인드가 진행하는 UE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많은 독립출판팀, 샵, 아티스트들이 모일때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최근부터 많은사람들이 로컬을 서포트해주는 관경을 보여주고, 더해 몇몇 소규모 샵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RUDE COMIX 처럼 한국엔 잘 없는 언더그라운드 코믹스 (Comix 는 Comic 과는 조금다른 장르이다) 를 만들어 나가고, 국내 무명 아티스트들 과의 ZIne 콜라보 출판을 하는 모습들은 언제나 신선하고 새로우며 조금더더욱 발전해나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며 맞다고 느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독창성을 죽일정도로 문화의 불모지는 아니다. 역시나 DIY Zine 문화를 조금더 활발하게 하려는 움직임은 언제나 있으며 이런 언더그라운드  DIY 무브먼트 들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한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소개하는 Narc Production , Seoul PunxSALM 삶 (무기한 중단에 들어가긴 했다), Post Poetics비즐라 매거진 (Visla), , 우주만물유어마인드서울 아트 디파트먼트 Seoul Art DepartmentRUDE COMIXSSE PROJECT, Don't Panic 그리고 지금은 출판을 중단하였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스케이트 zine 인 draobetaks 등등.. 아직은 조금은 적은 편에 속하지만 많은 움직임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듯 하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8Balls Community 가 개최하는 Zine 페스티벌, Nieves books 같은 zine 출판사겸 샵이나, Hamburger Eyes, Maxinum Rockandroll, Good Press 샵, Blame Your Parents Press, Nua zines, 이웃나라인 일본의 Commune Press ,그래피티 zine을 만들어내는 Rat Milk, Carnage NYC, Swift Hands Zine, Tags And Throws  등등 처럼 더욱 많은 독자적인 움직임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제 블로그를 보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볼드체에 언제나 링크가 걸려있습니다 한번씩 둘러 보셔서 국내 독립출판/Zine 문화를 서포트하면서 언젠간 직접 나만의 Zine을 만들어 봅시다. 그런의미로 
다음에는 직접 Zine 만드는 방법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


2019.03.22 - ©️RebelSocietykr